가끔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... 흠

아라벨라

한순간에 휩쓸려, 그가 아무것도 끼지 않았다는 사실을 놓치다니. 그보다 더 어리석을 수는 없었다. 정작 중요한 순간에 내 상식은 어디로 도망친 걸까?

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헤이든의 병력이 내 알을 덮치고 있을지 모른다. 지난밤의 어리석은 선택을 곱씹느라 시간을 낭비할수록, 나는 더 깊이 망가지게 된다. 엄밀히 따지자면, 나는 이미 당했다.

가방 끈을 어깨로 올리고, 엉덩이 옆의 검은 비닐봉지를 움켜쥔 채 평소보다 느리게 계단을 내려간다. 아랫도리가 쑤시는 통증은 이제 견딜 만해졌지만, 이따금 여전히 얼굴을 찌푸리게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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